공부 못하는 남학생 급증…수학·과학 여학생에게 뒤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한국 학생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순위가 하락한 가운데, 한국 남학생의 수학·과학 성적이 여학생보다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15년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순위를 공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참여국 70개 중 한국은 읽기 4~9위, 수학 6~9위, 과학 9~14위로 평가됐다.

PISA가 시작된 2000년 이후 한국이 읽기·수학·과학 세 영역 모두 참가국 중 3위 내에 들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ISA 2012에 비해서도 한국은 영역에 따라 1~6계단 떨어졌다.

가장 큰 원인은 '하위권 학생'의 증가로 보인다. 상위권 비율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하위권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하 수준인 '1 수준' 이하인 비율이 PISA 2012에 비해 읽기는 7.6%에서 13.6%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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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학의 경우 최하 수준 학생 비율이 9.1%에서 15.4%, 과학은 6.7%에서 14.4%로 늘었다.

또 '남학생'의 성적 부진도 순위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학·과학은 남학생 성적이 우수한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번 평가에서만큼은 한국 남학생의 수학·과학 성적은 큰 폭으로 떨어져 여학생보다 낮았던 것이다.

조사에 참여한 OECD 국가 평균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수학은 8점, 과학은 4점 높다. 반면 한국은 남학생이 오히려 여학생에 비해 수학은 7점, 과학은 10점이 낮았다.

한편 PISA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의무교육이 종료되는 만 15세를 대상으로 3년 주기로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