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박숙이 할머니 별세…생존자 39명
지난 6일 오후 경남 남해군에 거주하시던 박숙이 할머니가 향년 94세 나이로 별세했다.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또 한 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눈을 감았다.
지난 6일 오후 경남 남해군에 거주하시던 박숙이 할머니가 별세했다. 향년 94세.
지난해 건강이 악화돼 남해에 있는 한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던 박 할머니는 이날 지병으로 숨을 거뒀다.
박숙이 할머니는 1923년 경남 남해군 고현면에서 태어났다. 할머니는 16살 때 고종사촌과 함께 바닷가에 조개를 잡으러 갔다가 일본 경찰에 강제로 붙들려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나고야를 통해 만주와 상해로 끌려간 할머니는 7년간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했다.
이후 박 할머니는 해방 3년 후인 1948년에야 부산을 거쳐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남해에는 할머니의 이름을 딴 '숙이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이곳에 위안부 '소녀상'도 세워져 있다.
박 할머니가 별세하면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39명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