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박근혜 탄핵 홈페이지서 '찬성' 누른 새누리 의원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박근핵닷컴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2일, 무산되고 나자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웹사이트를 개설해 직접 청원에 나섰다.


지난 2일 온라인상에는 각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유권자들이 박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청원서를 보낼 수 있는 '박근핵닷컴' 사이트가 등장했다.


박근핵닷컴은 검색을 통해 지역구 국회의원을 찾아 탄핵을 촉구하는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 창구 기능을 하고 있다.


인사이트박근핵닷컴


시민 4명이 뜻을 모아 만든 것으로 전해진 박근핵닷컴 메인 화면에는 "대통령 탄핵을 요청합니다!"라는 글자가 크게 새겨져 있고, 이제까지 공개된 국회의원 300명의 사진과 사무실 연락처, 메일, SNS 주소 정보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


탄핵 청원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해당 국회의원에게 찬성과 반대 의사를 누를 수 있는 메일이 발송될 뿐 아니라 청원을 받은 국회의원들이 찬성했는지, 반대했는지, 응답하지 않았는지도 알 수 있다.


더불어 다른 시민들이 국회의원에게 보낸 어떠한 탄핵 청원 메시지를 발송했는지도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현재 홈페이지에 따르면 새누리당 의원들 가운데 윤종필, 이군현, 이장우, 정운천 의원이 탄핵 청원 메일에 찬성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 확인을 위해 네 의원실에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인사이트박근핵닷컴


운영진은 홈페이지를 통해 "무력감이 연이어 이어지는 나날이다"며 "3차 대국민담화로 탄핵 발의 통과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탄핵 표결 결과마저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뭘 더 해야 박 대통령을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해서 만들었다"며 "시민의 목소리에 조금이나마 '더' 귀를 기울이는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탄핵을 찬성할 수 있도록 진심으로 의견을 피력해 주세요"라고 동참을 촉구했다.


한편 누리꾼들의 뜨거운 응원과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박근핵닷컴(☞바로 가기)을 통한 시민들의 청원은 3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