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국민의당 탄핵 부결에 주목받고 있는 "충성충성충성" 문자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두고 국민의당이 급제동을 건 가운데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주고받은 문자가 화제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오늘 국민의당 결정을 설명해준다'라는 제목으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서로 주고받은 문자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1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긴급현안질의 시간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보낸 문자를 박지원 원내대표가 스마트폰으로 보고 있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당시 이정현 대표는 박 원내 대표에게 "아무리 아래지만 공당의 장수인데 견디기가 힘들어집니다. 어르신이잖아요. 장관님 정현이가 죽을 때까지 존경하고 사랑하게 해달라"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 대표의 투정 어린 문자에 박 원내대표는 "그러니까 잘 해. 이해하고 알았어요"라고 답장을 보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충성충성충성. 장관님 사랑합니다 충성"이라고 '충성'이 가득한 문자를 보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나에게 충성 말고 대통령 잘 모셔"라며 "우릴 그렇게 심하게 조지시면 우리 의원들 좋겠어요"라고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행동을 꼬집었다.


서로 몸담고 있는 당의 색은 다르지만 서운한 것을 토로하고, 그 행동을 이해한다는 문자는 두 사람이 친하게 지내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인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이 같은 충성이 국민의당 결정과 관련 있는 게 아니냐"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오늘(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이날 발의 및 2일 본회의 처리 입장을 결정하자고 국민의당에 제안했으나 국민의당은 이를 거절했다.


이는 2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