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김기춘 메모 "세월호 시신 인양X. 정부 책임 부담"

세월호 인양과 시신 수습이 계속될 경우 정부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식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발언이 적힌 메모가 공개됐다.

인사이트(좌) 연합유스, (우) JTBC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가 유가족의 의사를 전혀 헤아리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메모가 드러났다.


지난달 30일 JTBC는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수첩을 입수해 안에 있는 세월호 관련 메모를 보도했다.


2014년 7월 8일 작성된 김 전 수석의 수첩에 따르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선장과 선원, 세월호의 소유주인 유병언 일가로 언급했다.


이어 청와대 보고와 그 과정의 혼선에서 세월호 피해가 커진 것이 아님을 암시하는 글도 적혀있었다.


7월 13일에는 김 전 실장이 세월호 특별법은 국난을 초래할 것이며 당시 세월호 특별법 마련과 진상조사를 요구한 시민단체 등을 '좌익'이라 표현한 메모도 발견됐다.


인사이트JTBC


세월호 유가족들이 세월호 선체 인양을 공식 논의한 다음 날 적힌 메모도 발견됐다.


10월 27일 김 전 수석의 메모에는 김 전 실장이 세월호 인양에 대해 "시신 인양X, 정부 책임, 부담"이라 말한 것으로 적혀있었다.


김 전 실장이 세월호 인양과 시신 수색이 계속될 경우 정부 책임이 커져 부담된다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실장의 언급 보름 뒤인 2014년 11월 11일 정부는 세월호 내 9명의 미수습자를 그대로 둔 채 수색작업 종료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