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들으면 촛불이 횃불된다"는 정호성 녹음파일이 갑자기 없어진 걸까.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조사' 회의에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이창재 법무차관에게 '정호성 녹음파일'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이창재 법무차관은 "검찰 압수물 중에 그런(정호성 녹음파일) 파일은 존재하지 않는다. 녹음파일은 여러개 압수됐지만 그런 파일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채널A는 서울지검 수사 검사들이 최근 '정호성 전 비서관과 박근혜 대통령의 통화 녹음 파일'을 듣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채널A 보도에 의하면 "그 내용을 직접 들어본 수사팀 검사들은 실망과 분노에 감정 조절이 안 될 정도"라며 "10분만 파일을 듣고 있으면 '대통령이 어떻게 저 정도로 무능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전했다.
일명 '정호성 녹음파일'은 검찰이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정호성 전 비서관 휴대전화 속 녹음파일을 50개 이상 복구한 것으로 충격적인 대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정호성 녹음파일'.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 등 의원들은 "대통령의 범죄사실을 규명할 가장 핵심적인 증거가 정호성 녹음파일이 아니냐"며 파일 공개를 요구했으나 법무부 차관은 공개를 거부했다.
또, 초미의 관심사가 된 "녹음파일에 최순실 씨가 정호성 비서관에게 하명하는 내용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체 '검사들이 분노를 할 정도의 내용이 들어있었다'는 부분은 대통령이 최순실 씨에게 컨펌을 받는다는 내용이었다. 그런 부분을 담은 정호성 녹음파일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법무차관의 말에 사람들은 반신반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