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전국에서 400만 명 넘는 시민들이 모인 촛불집회가 평화롭게 마무리되면서 과거 촛불집회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특히 촛불집회로 보이는 현장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 참석했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노무현재단'이 매주 공개하는 노 전 대통령의 미공개 사진 중 촛불을 들고 행진하는 한 장의 사진이 화제되고 있는 것이다.
사진 속 맨 앞줄에 위치한 노 전 대통령은 손에 작은 초를 들고선 촛불이 꺼질까 조심스럽게 양 손으로 초를 지키고 있다.
노 전 대통령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 대부분 손에 촛불을 들고 행진하는 모습은 서울 광화문 광장 촛불집회를 떠올리게 한다.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남기수 전 글밭 대표가 기증한 사료로 정확한 날짜는 알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의 의복을 봤을 때 1990년 이전 겨울쯤 부산에서 찍힌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진이 찍힌 이유나 노 전 대통령이 왜 해당 장소에 갔는지도 알기 어렵다"고 인사이트에 전했다.
일각에서는 사진을 자세히 보면 노 전 대통령의 상의 왼쪽 가슴에 검은색 리본이 달려 있어서 추모행사에 참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전직 대통령 역시 촛불을 들고 거리를 행진했었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광화문 광장 촛불집회를 떠올리며 공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