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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우리 역사에서 잊지 말아야 할 '친일파'의 존재가 교과서에서 사라질 뻔 했다.
지난 25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고교 한국사 국정교과서 기준에 '친일파'라는 단어가 아예 포함되지 않았다.
'친일파'라는 단어 대신 등장한 것은 '친일 행위', '친일 인사' 등이다.
이는 일제 시대 당시 있었던 친일행적이 지배층의 조직적인 집단 행위였다는 의미를 약화시킨다는 점에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렇게 친일 행위는 축소된 반면, 근대화 시기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 성장' 관련 부분은 상세히 서술됐다.
2009년 검정교과서 집필 기준에는 없었던 '새마을운동 서술'이 포함된 것이 그 예다.
지난 검정교과서에 비해 많이 달라진 이번 국정교과서의 집필 기준이 박근혜 대통령의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거 과오는 축소하고 공은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제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어나고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