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최순실 게이트'에 꼬리를 물고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에 국민의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이런 와중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비롯한 SNS에는 한 일러스트 작품이 재조명돼 눈길을 끌고 있다.
그림은 물속으로 가라앉는 배 밑부분을 사람의 얼굴로 표현해 마치 비밀을 안고 있는 '빙산의 일각'을 보는 듯하다.
고개를 숙인 채 물속을 향하고 있는 사람은 한 손가락을 입에 대고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를 취하고 있다.
이는 세월호 참사 당일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고 여전히 베일에 둘러싸인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달 말 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이후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에 대해 "사이비 종교에 빠져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거나 "성형외과에서 피부 시술을 받았다"는 등의 각종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주말 온 국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끝내 박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한 비밀을 캐지 못한 채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해당 일러스트는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구조되지 못한 304명의 안타까운 목숨과 각종 의혹에도 입을 굳게 닫고 있는 현 정부를 닮아 보는 이에게 씁쓸함을 안기고 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