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대통령이 '1+1', 우리나라는 편의점 국가 아닙니다"

YouTube 'MediaVOP'


[인사이트] 김선혜 기자 = 한 시민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마트에서 파는 '1+1' 제품에 비유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지난 19일 서울 경복궁역 앞 사거리에는 오후 10시경부터 시민들의 자유발언 시간이 이어졌다.


현재 자영업을 하고 있다는 정요섭씨는 "할 말이 많다"며 '시민 자유 발언대'에 올랐다.


정씨는 "언제부터 우리나라가 '편의점 국가'가 되었습니까? 하나를 샀는데 하나가 더 왔어요!!"라며 '비선 실세' 최순실씨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이어 "(나라에) 편의점이 많다고 우리나라가 편의점 국가입니까?"라고 시민들에게 되물었다.


인사이트YouTube 'MediaVOP'


이어 "여러분이 편의점 가서 '1+1'(제품)을 사신다는 것을 알고, 저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을 '1+1'으로 뽑지 않았습니다!"라고 소리쳤다.


유쾌하면서도 속 시원한 정씨의 발언에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정씨는 "말하고 싶은 게 산더미지만, 체계적으로 연설문을 써주는 사람이 없다"며 마지막까지 재치 있게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바람불면 촛불은 꺼진다"는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발언을 "아주 '주옥'같은 발언"이라며 '욕'을 연상케하는 센스도 발휘했다.


한편, 정요섭씨의 소신 발언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역시 풍자와 해학의 민족답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선혜 기자 seonhye@insight.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