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김종 전 차관 "박태환, 올림픽 포기하면 스폰서 소개해준다" 협박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을 두고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협박'을 가한 사실이 전해졌다.


19일 SBS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박태환에게도 협박에 가까운 압력을 넣은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김 전 차관은 박태환의 2016 리우올림픽 출전 여부가 논란되던 지난 5월 25일 박태환과 소속사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차관은 박태환과 소속사 관계자에게 "기업들도 소개해줘서 같이 훈련하게 하고 예를 들어 수영 클럽 만들겠다고 그러면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서로가 시너지가 날 수 있으면.. 중략..부담 없이 도와주고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며 "그런 건 내가 약속해 줄 수 있어. 그렇게 해주려는 기업도 나타났어"라고 말했다.


이어 "단국대학교 교수 해야 될 것 아냐? 교수가 최고야. 왜냐하면 교수가 돼야 뭔가 할 수 있어. 행정가도 될 수 있고 외교로 나갈 수 있고 다 할 수 있어. 그래서 교수 하려는 거야" 라며 교수로 채용될 수 있게 해주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차관은 "박태환이 먼저 만나자고 해 만났을 뿐"이라며 "더 이상 무슨 얘기가 필요하냐"고 협박설을 부인했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차관에게 최순실 조카 장시호가 지난해 5월 설립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그룹이 16억 원을 지원하도록 강요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