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정부가 방한한 교황이 '세월호' 관여 못하게 방해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정부가 세월호 사고 이후 방한한 교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했던 정황이 포착됐다.


17일 JTBC 뉴스룸은 정부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JTBC는 국정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청와대 보고서에 '교황청·외신 대상으로 사전 北 주민 인권상황·경제난 실태 등 풍부한 참고 자료를 제공, 한반도 상황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견인'이라 적혀있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문건은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지 두 달여 지난 시점인 2014년 6월경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교황 방한은 그로부터 두 달 뒤인 8월 14~18일 이루어졌다. 


정부가 교황 방한을 구실로 '세월호 정국'에서 국민들의 시선을 돌리려 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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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프란치스코 교황의 세월호 관여에도 개입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기내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세월호 노란 리본을 달고서 한나절이 지나자 누군가 오더니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리본을 떼는 게 좋을 거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간의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는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정의구현사제단 등 세월호 사고에 목소리를 높여온 종교 단체를 '종교계 비판세력'으로 규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