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911에 피자 주문해 가정폭력을 피한 여성

ⓒ Gettyimages

 

미국의 한 여성이 가정폭력 신고를 '피자 주문'으로 가장해 위기를 피했다.

 

지난 24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여러 외신에서 해외 커뮤니티 레딧(reddit.com)에 '피자주문을 가장해 911에 가정폭력을 신고한 여성'의 사연을 보도했다.

 

해당 사연은 레딧에 "911(긴급구조) 상담원들아, 절대 잊을 수 없는 전화신고 한 가지가 뭔지 말해보자"라는 게시글에 올라온 것이다.

 

게시글을 보면 한 여성이 911에 전화해 피자 주문을 한다. 이에 당황한 상담원이 "이곳은 911이다"라고 재차 확인시켰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여성이 피자주문을 하자 상담원은 단순 장난전화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현재 여성이 응급상황에 처했는지 물었다. 

 

이에 여성은 "맞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여성의 안전을 위해 '피자 주문'을 가장한 통화를 이어갔다. 상담원은 여성의 집안에 무기가 될 만한 것이 있는지 물었다. 

 

이후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전화를 끊지 않으려고 했지만, 여성은 "네" 또는 "아니오"로만 대답하고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또 상담원이 신고자의 주소를 검색하니 이전에 다수의 가정폭력 신고가 들어온 것을 발견해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구조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여성의 몸은 성한 곳이 없었으며, 곁에는 술에 취한 남자친구가 자고 있었다. "남자친구가 오랜 시간 나를 때렸다"는 여성의 증언을 바탕으로 남자친구는 체포됐다.


한편 이 사연의 제보자는 "그런 상황에 전화 속임수를 쓰다니 굉장히 똑똑한 여성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신고 전화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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