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동해해양경비안전본부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높은 파도에 고립된 근로자들을 구조하던 해경 대원이 딸의 다섯번째 생일날에 실종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0일 동해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강원 삼척시 근덕면 공사현장 인근 갯바위에서 높은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진 근로자를 구조하던 해경 특공대원 김형욱(38) 경사가 실종됐다.
해경은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실종 주변 현장에 대한 수색활동을 펼쳤지만 거세게 몰아치는 파도에 시야 확보가 쉽지 않아 김 경사의 행방을 3일째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2년 4월 임용돼 특공대에서 14년간 근무한 베테랑 대원인 김 경사는 국민안전처장관 표창을 받는 등 동료들 사이에서 신뢰가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경사가 실종된 8일은 5살 어린 딸의 생일이었고 다음날이던 9일은 부친의 기일이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동해 해경 관계자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든 대원들의 갑작스러운 사고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김 경사를 반드시 찾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