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우병우 '황제 조사' 예견한 드라마 'THE K2'

인사이트(좌) TV조선 '뉴스 판', (우) tvN 'THE K2' 캡쳐


[인사이트] 이유라 기자 = tvN 'THE K2'의 한 장면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떠오르게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7일 조선일보는 전 국민의 공분을 살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일명 '황제 조사'를 받는 모습이 사진에 담긴 것이다.


그런데 사진이 공개된 직후 일부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는 tvN 'THE K2'가 이를 예견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등장했다.


지난달 21일 방송된 'THE K2' 9화의 한 장면이 우 전 수석의 '황제 조사'와 묘하게 오버랩된다는 이유에서였다.


인사이트tvN 'THE K2' 9화 캡쳐


방송에서는 극 중 유력한 대선 후보로 나오는 조성하가 검찰 수사를 자청한 뒤 검찰청 내부에서 후배 검사와 바둑을 두며 담소를 나누는 등 여유로운 모습으로 수사를 받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게다가 "바쁘시면 지금이라도 나가시죠"라고 권하는 후배 검사에게 "강도 높은 조사인데, 2박 3일은 채워야지"라며 되려 능청을 떠는 그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장면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검찰에 소환되기 한참 전에 방송된 탓에 시청자들은 극 중 비리 정치인의 모습을 그린 여러 장면 중 하나쯤으로 여겼지만, 우 전 수석의 검찰 조사 모습이 공개되며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조선일보가 공개한 사진 속 우 전 수석 역시 피의자 신분임에도 팔짱을 낀 채 잔뜩 여유있는 표정으로 조사를 받고 있었다.


우 전 수석이 다가가자 검찰 직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두 손을 앞으로 모으는 모습도 함께 공개되며 논란이 됐다. 


이날 우 전 수석은 15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