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박 대통령 '대국민담화'에 분노한 시민이 풍자해 만든 영상

인사이트YouTube 'Haneul Son'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지금 우리 최순실 씨는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어 밤잠을 이루기도 힘이 듭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문에 분노한 한 시민이 재편집해 만든 영상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공감대를 사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한 박 대통령의 발언을 재편집한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한 시민이 만든 영상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최순실 씨의 입장을 진솔하게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저질렀다고 하니 너무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한다.


인사이트YouTube 'Haneul Son'


그러면서 "저는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가족 간의 교류마저 끊었다"며 "사이비 종교의 도움을 받게 되었고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사실입니다"고 덧붙였다.


이는 "사이비종교에 빠졌다거나 청와대에서 굿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결코 사실이 아니다"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문 내용을 비꼬아 풍자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하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을 패러디한 자막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또 "지금 우리 안보가 저(박 대통령)와 함께 최순실 씨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다"며 "국민 여러분과 국회의 요구를 완전히 끊고 살겠다"고 박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인사이트YouTube 'Haneul Son'


해당 영상은 지난달 25일과 4일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에 대한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재편집해 만든 것이다.


당시 박 대통령은 두 차례의 사과문을 통해 '대통령직 하야'를 요구하는 여론에도 국정 주도권을 절대로 놓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최순실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핵심은 빗겨나간 사과문이었다는 점에서 비난 여론이 빗발쳤고 박 대통령을 풍자한 패러디물이 큰 공감대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재편집해 만든 해당 풍자 영상 역시 누리꾼들 사이에서 "악마의 편집" "핵사이다"이라고 불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YouTube 'Haneul 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