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대구 경북대생이 시국선언에서 했던 '사이다 발언' (영상)

YouTube '도성진'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최순실 게이트'를 놓고 전국 각 대학교에서 학생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북대학교에서도 분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지난달 31일 대구 경북대에서는 대학생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이 있었다.


이날 신문방송학과 오영준 씨는 스스로를 '개돼지'라고 칭하며 자신의 발언에 '짖는다'는 거친 표현으로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인사이트YouTube '도성진' 캡처


오 씨는 "(그동안) 뉴스에서 떠드는 것들을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뽑아놨으니 어련히 잘하겠지라는 태도로 인내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그 한계점을 넘은 것 같다"며 "박 대통령은 지금 형식적 권한만 남은 대통령으로 국정운영이 불가하다"고 꼬집었다.


인사이트YouTube '도성진' 캡처


또한 오 씨는 인내하던 민심을 끓는 점에 비유하며 "우리는 지금까지 99도씨에서 인내해왔는데 끝끝내 물이 끓기 시작했다"고 촌철살인 발언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주권을 가진 국민으로 권리와 의무를 다할 수 있게 국민으로서 몸 바쳐 저항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분노에 찬 목소리로 날카로운 직언을 서슴지 않은 오 씨의 시국선언문 낭독을 본 누리꾼들은 큰 호응을 보냈다.


한편 경북대학교는 2년 2개월 동안의 총장 공백 사태를 놓고 정부가 뚜렷한 해명 없이 신임 총장을 내정하면서 첨예한 갈등을 빚기도 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