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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다가오는 12일 대규모의 민중총궐기를 앞두고, 평화시위 프레임을 깨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와 SNS에는 '서울대학생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라며 평화 시위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가 담긴 글이 퍼지고 있다.
글쓴이는 "박근혜 대통령은 절대 하야하지 않는다"며 "현재 우리는 평화집회 프레임에 갇혀있다. 12일에 100만명이 모인다고 해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 딜레마를 깨뜨리기 위해서는 통제 불가능한 평화집회를 해야한다"며 100만명이 2~3일간 광화문 광장을 벗어나지 않고 일대 교통을 전부 마비시키는 방법 등을 예로 들었다.
또한 '폭력시위'를 하되 저들의 '불법폭력집회' 프레임, 빨갱이 프레임, 폭도 프레임이 먹히지 않도록 하는 것을 두번째 방법으로 제시했다.
익명의 누리꾼이 제안한 이 주장은 현재 온라인상에 일파만파 퍼져 양분된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글을 접한 이들은 "너무 위험한 발상", "'폭력 사태'를 합리화할 수 없다"며 "선진적인 시민 의식을 유지하자"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이같은 주장에 동조하는 이들도 제각기 공감을 표했다.
"시위를 해도 듣는 사람이 없는데 언제까지 평화시위를 하나", "위에서 무시만 하면 더이상 이도저도 안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처럼 시민들 사이에서 격한 반응이 나온 것은 연일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집회 행렬에도 무엇하나 속 시원하게 해결되지 않는 현 시국에 쌓이고 쌓인 울분의 결과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