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 'boyoung7474'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집 앞을 서성이던 길냥이가 안쓰러워 한 주민이 설치한 급식소에 누군가 독극물을 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5일 인스타그램 유저 'boyoung7474'는 자신의 집 앞에 죽어있던 페르시안 고양이 사진을 게재하며 분노에 치를 떨었다.
앞서 이 유저는 떠돌아다니는 길고양이들에게 잠시 쉬고 가라는 의미로 자신의 집 앞에 '길냥이 무료 급식소'를 설치했다.
하지만 누군가가 급식소 안에 몰래 약을 탄 뒤 도망쳤고, 이를 몰랐던 한 페르시안 길고양이는 굶주린 배를 채우다 급식소 옆에 쓰러져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
그는 "(고양이는) 토를 계속 하다 코로 입으로 피가 나오고 눈가가 흠뻑 젖을 만큼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며 참혹했던 고양이의 마지막 순간을 전했다.
이어 "괴로워 여기저기 굴러다닐만도 했겠는데... 마치 억울해서 우리에게 뭐라고 전달하려는듯 이곳에서 싸늘하게 굳어갔다"고 덧붙이며 가슴 아파했다.
이같은 끔찍한 사건을 전하며 글쓴이는 앞으로 동네에 전단지를 붙이고 블랙박스와 CCTV 영상을 확인하며 범인을 잡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타깝게 죽은 고양이의 모습과 사연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뒤 누리꾼들을 분노케 했다.
많은 이들은 "함께 범인을 잡자", "어느 지역인가요?"라며 해당 유저의 범인 찾기에 동참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