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차비 없어 집회 못 오는 지방 중고생 위해 모금운동 나선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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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전날인 5일 광화문 광장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중고등학생들의 외침이 울려퍼졌다.


이날 교복을 입고 광화문 광장에 등장한 청소년들의 수만 대략 500여명 정도로 추산된다.


그중에서도 눈에 띈 것은 거리에서 "차비를 보태달라"고 외치던 고등학생들이었다.


이들은 집회가 한창인 밤 9시경 사람들이 오가는 거리에서 모금함을 들고 서 있었다.


학생들은 "총궐기를 위해 지방에서 올라오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런 학생들의 차비라도 지원하고자 모금함을 들고 이 거리 위로 나왔습니다"고 외쳤다.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소속이라고 밝힌 이 학생들은 "광주와 강원도 등 전국 각지의 학생들이 12일 집회에 참여하고 싶어한다"고 인사이트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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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재까지 민중총궐기에 가기를 희망하는 학생이 200명 정도지만, 차비가 부족한 관계로 이들을 위해 거리에서 모금운동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런 학생들의 모습이 기특했는지 지나치던 어른들은 너도나도 지갑을 열어 한푼 두푼 모금함에 넣었다.


이들은 차곡차곡 쌓인 성금이 든 모금함을 조심스럽게 들고 다니며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다.


한편 앞서 알려진 대로 오는 12일 서울 광화문에서는 대규모 민중총궐기가 진행되며 이전 집회보다 훨씬 많은 수의 시민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이트유모차를 끌고 지나가던 한 어머니가 모금함에 돈을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