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부대 주옥순 대표 / 연합뉴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가 촛불집회에 참석한 10대 여고생을 '폭행'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피해 학생'이 보도 내용을 정정하는 댓글을 페이스북에 남겼다.
6일 자신을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에게 폭행당한 당사자라고 소개한 한 여고생은 "기사가 잘못 나갔다"고 주장했다.
댓글을 올린 A학생은 "나는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다가 맞은 것이 아니다"라면서 "먼저 주옥순 대표가 시위하는 내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옥순 대표가 내게)어머니, 아버지가 안 계시니?라고 말해 욱하는 마음에 주 대표가 들고 있는 피켓을 낚아챘다"고 덧붙였다.
피켓을 낚아채자마자 A학생은 뺨을 맞았다고 토로했다. 피켓으로 맞은 것이 아니라, 종이를 들고 있는 '손'에 맞았다고 분명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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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기사에서 잘못 나온 것이 있는데, 나는 주옥순 대표를 단 한 대도 때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Francis) 교황도 "친구인 가스파리 박사가 내 어머니에게 욕을 한다면 당연히 한 대 얻어맞을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을 정도로 부모님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민감한 이야기다.
이 때문에 시민들 사이에서 "모두의 '엄마'를 자청한다면서 '부모 욕'을 한다는 것은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으며, "학생이 일방적으로 페북에 '감성적인' 변명을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A학생 옆에 함께 있던 친구는 "정말 원인은 주옥순 대표가 제공했으며, 친구는 피켓을 뺏은 뒤 뺨을 맞았다"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