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외교 결례'에도 박 대통령이 '손가방'을 놓지 않은 이유

인사이트채널 A '종합뉴스'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보통 대통령과는 많이 달랐던 박근혜 대통령의 정상회담 당시 행동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채널A '종합뉴스'에서는 과거 박근혜 대통령이 외교 결례임에도 불구하고 손가방을 들고 정상외교에 임했던 것도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박 대통령은 독일을 방문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날 때도, G20 정상회의에서도,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도 가방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당시 청와대 의전실에서 근무한 외교부 관계자는 "정상들이 자유롭게 악수를 해야 해 가방을 들고 있는 게 외교적 결례라 진땀을 뺐지만 대통령이 고집을 꺾지 않아 의아했다"고 회상했다.


최근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의혹이 대거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대통령의 이같은 과거 행동도 의혹에 휩싸이고 있다.


외교 결례를 저지르면서까지 가방을 들고 있었던 게 대통령의 가방을 제작한 최순실 측근 고영태의 회사 빌로밀로를 홍보하기 위함이 아니었느냐는 것이다.


모든 해외 정상들이 의전 절차에 맞는 몸짓을 보이기 위해 손에 아무 것도 들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도 가방을 들고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은 합리적 의심을 살 정도로 의아한 것만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