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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유라 기자 = 최근 일부 보수 단체가 광화문 광장에 '박정희 대통령 동상'을 건립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서울시가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지난 4일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는 것은 광장을 만든 취지에 어긋난다"며 사실상 불허의 뜻을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광화문 광장에 박 전 대통령 동상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 "하필 '최순실 사태'로 시끄러운 이 시점에 현직 대통령의 부친인 박 전 대통령의 동상 건립을 얘기해야 하느냐"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서울시가 "애초에 광장을 만들 때 기존 동상 두 개를 제외하곤 추가 조형물을 설치하지 않기로 전제했다"며 박 전 대통령의 동상 건립은 "원칙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과거 태극기 게양대 등 조형물을 추가로 설치하자는 시도가 있었지만 모두 불허됐다.
따라서 이번 박 전 대통령의 동상 건립도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