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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토함산서 '불법 암매장'된 시신 1040구 발견

'이단' 종교 소유의 한 산자락에서 무려 1040구의 시신이 '불법 매장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경상북도 경주의 한 산자락에서 무려 1040구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3일 CBS 노컷뉴스는 경주 토함산 자락에 자리한 천부교 소유의 땅에서 '불법 암매장된' 것으로 보이는 시신 1040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장소는 경주시 양남면 효동리 토함산 중턱 한국천부교전도관부흥협회가 소유한 평지인데, '공동묘지' 허가를 받지 않았다.


즉 시신이 불법 매장된 것이다. 하지만 노컷뉴스는 "2014년 수사를 종결한 경찰은 '불법 매장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CBS가 입수한 천부교 묘지 묘적부 문건에 따르면 시신 1040구중 40구가 고인 이름과 출생 일자, 사망 일자, 유족 등이 전혀 나와 있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누구고, 언제 태어나고, 죽었는지 알 수 없는 '신원 미상자'의 시신이 40구나 매장된 것. 그런데도 경찰은 그 어떤 공식 발표도 하지 않았다.


이해할 수 없는 천부교의 묘지 조성을 제보한 허병주 목사는 "시신 불법 암매장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경찰 당국이 발표하지 않는다"면서 천부교 배후를 봐주는 '실세'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천부교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항간에서 일고 있는 '배후' 의혹을 정면으로 부정했다.


한편 천부교는 교주 박태선 씨를 하나님으로 따르는 단체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 개신교 주요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돼 있다.


주진우 기자 "취재하다 암매장 당할 뻔"주진우 기자가 병아리 기자 시절 "취재하다 암매장 당할 뻔했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