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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최순실, 죽을죄 지었다고 하니 내가 도와주러 왔다"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 굴착기를 끌고 와 난동을 부린 40대 남성은 이렇게 말했다.
남성은 오전 3시에 포크레인을 대형트럭에 실은 뒤 약 5시간 정도를 달린 끝에 대검찰청에 당도한 뒤, 포크레인을 몰고 청사 입구까지 돌진했다.
과격한 행동에 경비원 한 명이 다치고 시설물이 파손됐다. 일부 시민들은 "사람을 다치게 한 것은 정말 큰 잘못", "부서진 시설물을 치우는 사람들은 무슨 죄?"라는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꽤 많은 시민이 "잘못은 분명하지만, 남성의 울분이 조금은 이해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얼마나 검찰의 '봐주기 수사'에 화가 나면 이런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겠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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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남성이 정부에 '배상'해야 할 변제금이 약 1억 5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안타깝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물론 당연히 '잘못'을 하면 '벌'을 받는 게 세상 이치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너무도 다른 잣대가 적용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이다.
시민들은 '포크레인 난동범'도 처벌하고, 현재의 혼란스러운 시국을 자초한 관계자들도 마땅한 처벌을 받기 바란다는 마음을 에둘러 표현하고 있다.
이 사건을 두고 JTBC 뉴스룸은 "대검찰청 상징 조형물인 '서 있는 눈'은 국가 질서 확립을 위한 '부릅뜬 눈"이라면서 "(검찰은)'부릅뜬 눈'으로 무엇을 보고 있나?"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뉴스룸에 따르면 최순실처럼 '명품' 프라다 신발은 아니지만, 그 남자도 신발 한 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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