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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칼부림으로까지 번졌던 수협-상인 간의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에도 '최순실'이 연루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 김상철 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에도 '최순실 게이트'의 그림자가 드러났다"며 "이들이 이권 깊숙이 개입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최근 핵심 인물로 드러난 차은택 씨가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 태스크 포스(TF)의 자문위원으로 일했고,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TF 위원으로 활동했다.
이들이 해당 사업의 전문가가 아님에도 TF팀에 꾸려진 것을 두고 김 위원장은 "안그래도 재정상태가 불량한 수협 측이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정권의 비선 실세인 이성한과 차은택이라는 인물을 활용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수협 측이 능동적으로 비선실세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가능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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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서울시를 통해 지원이 이뤄져야 하는 시장 개선 사업이 수협중앙회를 통해 국고보조금을 지급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지난 2년 동안의 공사 기간 동안 사업비가 400억 원 가까이 증액됐는데, 수협은 지난해 6월 문화체육관광부 카지노 사업 신규 허가 때 노량진 수산시장 도심에 카지노를 설립하겠다고 신청해 그 배경에 의구심을 자아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노동당 서울시당은 오는 3일 오후 송파구 수협중앙회 앞에서 집회를 열어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의혹에 대해 공개 질의할 계획이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