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뉴스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가 대한민국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가운데 한예종 학생들이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검찰에 출두했던 지난 31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은 시국선언의 별신 굿 형식인 '시국선언' 퍼포먼스를 약 40여 분간 선보였다.
한예종 전통예술원 학생들은 '박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피켓 대신 '굿판'을 꾸몄다.
약 400여 명의 또 다른 한예종 학생들은 촛불을 들고 무대 주변을 밝혔다. 각자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현 시국을 제대로 풍자한 것이다.
포커스뉴스
한예종 총학생회는 공연에 앞서 "비이성적인 이 같은 상황에서 예술은 어떻게 목소리를 내며 희망으로서 작용할 수 있는가"를 고민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 땅에 살아가는 예술인으로서 끝없는 고민과 발언을 통해 부끄럽지 않은 길을 걷겠다"며 "가장 이상적인 것을 향해 끊임없이 현실과 싸우겠다"고 말했다.
당당한 총학생회의 말에 또 다른 학우들도 "박근혜는 하야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예종 학생들이 벌인 별신굿은 3년, 5년 혹은 10년마다 마을의 수호신인 성황님께 마을의 평화와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굿을 말한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