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플래시를 킨 JTBC 카메라 기자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어두운 공간 '빛'이 필요했던 카메라 기자가 '플래시'를 터뜨리자 한 아저씨가 '격하게' 반응했지만 이내 부드러워졌다.
지난 29일 서울 광화문과 청계 광장 일대에는 수만명의 사람들이 모여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평화시위'를 열었다.
이날 광장에 모인 수만명의 사람들을 촬영하기 위해 한 카메라 기자가 높은 곳에서 카메라 플래시를 키자 매우 밝은 빛이 퍼져나갔다.
그러자 앞에 서 있던 한 남성이 "아오, 플래시 빨리 꺼"라고 소리쳤다. 너무 밝은 빛 때문에 눈이 괴로운 탓이었다.
광장에 모인 시민들 / 온라인 커뮤니티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그 외침을 듣자마자 한목소리로 "JTBC입니다"라고 짧게 외쳤다. 그러자 그 남성은 "그래요? 그럼 켜요~"라고 부드럽게 말해 사람들을 웃게 했다.
그대로 묻힐 뻔 했던 '최순실 비선 실세 의혹'을 사실로 밝혀낸 JTBC 뉴스룸이 얼마나 시민들의 찬사를 받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경찰 당국은 당초 예상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참가자가 시위에 나서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라"고 규탄했으며, 폭력사태는 단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