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TV조선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청와대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평소 박근혜 대통령에게 '언니'라는 호칭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한겨례는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과의 인터뷰와 함께 최순실 씨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한겨레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최순실 씨는 박근혜 대통령을 '언니'라고 부르며 스스럼없는 사이임을 보여줬다.
최순실 씨는 "사람은 의리가 필요해. 그런데 차은택은 지금 저만 살려고 하잖아"라며 "그러면 안되지. 내가 지금까지 언니 옆에서 의리를 지키고 있으니까. 내가 이만큼 받고 있잖아"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한 전 사무총장은 최순실 씨와 박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대통령보다 더 높은 사람이 있다"며 "최순실이다. 이름을 바꿨으니 최서원이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 권력 서열에 대해서도 입을 연 이 전 사무총장은 "최순실 씨가 1위, 정윤회 씨가 2위, 박근혜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한편 최순실 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신적 멘토'로 알려진 고 최태민 목사의 다섯 번째 딸로 40년 넘게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79년 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열린 '새마음 제전'이라는 행사에서는 최 씨가 박근혜 대통령 바로 옆에서 수행하는 모습이 촬영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