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김포공항역 사고 승객이 숨지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

인사이트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회사에 늦는다고 연락해야 하니 휴대전화 좀 가져다 주세요"


21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에서 열린 김포공항역 사고 관련 긴급 업무보고에서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항공사 직원이 위독한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전해졌다.


스크린도어에서 튕겨져 나온 김씨는 당시 늑골과 얖라이 골절되는 등 위독한 상태였다. 뒤늦게 온 역무원을 본 김씨는 "물을 달라",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회사에 늦는다고 연락해야 하니 휴대전화 좀 가져다 달라"고 말한 뒤 의식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역무원이 휴대전화와 지갑 등을 가져다 주고 왔을 때는 이미 호흡이 이상해진 상황이었다. 119 구조대에 의해 고양시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김씨는 숨졌다.


이상한 것은 김씨의 사고를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감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승강장으로 튕겨져 나온 김씨를 보고 119에 신고한 것은 뒷 열차를 타고 온 승객으로, 출근시간대에 승강장 상황을 CCTV로 지켜보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