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하수구에 빠진 '270원' 꺼내러 들어갔다 갇힌 소년

인사이트Metro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한 소년이 친구가 떨어뜨린 '270원'을 찾으러 하수구에 들어갔다가 몸이 끼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졌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 사는 8살 소년이 하수구에 갇힌 사연을 전했다.


이날 소년은 학교 운동장에서 한 친구와 놀고 있었는데, 친구가 실수로 1링깃(한화 약 270원)짜리 지폐를 하수구에 떨어뜨렸다.


이에 소년은 친구의 돈을 꺼내기 위해 하수구 뚜껑을 차례로 들어내기 시작했는데, 정작 돈이 떨어진 쪽의 하수구 뚜껑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직접 들어가 돈을 꺼내주기로 결심한 소년은 하수구 틈으로 몸을 욱여넣기 시작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하수구 틈이 좁았던 탓에 소년은 돈이 있는 곳까지 들어가지도, 밖으로 빠져 나올 수도 없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의 상태에 빠졌다.


덜컥 겁을 먹은 소년은 울부짖기 시작했고 덩달아 깜짝 놀란 친구는 급히 선생님께 달려가 이 사실을 알렸다.


이후 학교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 7명이 15분 간의 사투 끝에 소년을 하수구에서 빼내는 데 성공했다.


소방서 관계자 자이디 아탄(Zaidi Ahtan)은 "갇혀 있던 소년은 거의 패닉 상태였다"며 "우리는 하수구 뚜껑을 뜯어내 소년을 구출했고, 다행히 아이는 다치치 않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