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차사고로 대입 면접 늦은 수험생 태워준 한국도로공사 직원들

인사이트한국도로공사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대학입시 면접장에 가던 수험생에게 아찔한 차사고가 발생했지만 한국도로공사 직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험을 볼 수 있었다는 훈훈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대입 면접 당일 발생한 사고로 어쩔 줄 몰라하던 수험생에게 한국도로공사 직원들은 은인이 되어주었다.


12일 수험생 김서연(22)씨는 "고마운 분들이 계시다"며 "꼭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인사이트에 제보했다.


연극영화과를 준비하고 있는 김서연 씨는 지난 6일 실기 면접을 위해 서울에서 시험장인 청주대학교로 향하는 중이었다.


그런데 시험 시간까지 약 1시간 30분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차의 앞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북제천IC 고속도로에서 목적지까지는 약 60km 남은 상태였다.


어쩔 줄 몰라하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그때 김 씨 앞에 한줄기 빛이 다가왔다.


바로 고속도로에서 노선유지 보수작업을 한창 진행중이던 장용관, 황태수, 김일영 씨. 바로 한국도로공사 도로안전팀 직원들이었다.


3명의 직원은 김 씨를 작업차에 태우고 고속도로 톨게이트까지 바래다 주었다. 그리고 택시까지 잡아주는 따뜻한 배려를 보여줬다.


덕분에 김 씨는 제 시간에 시험장에 도착해 실기 면접을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


그는 "감사한 나머지 가방에 있던 홍삼즙을 드릴려고 했다"며 "하지만 그분들이 '시험보는 학생이 먹어야 하는 것'이라며 한사코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로 해드릴 것은 없고, 감사의 인사를 제대로 전하고 싶어서 세분의 성함을 여쭤봤다"며 "그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고 연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마땅히 해야될 부분이었다"며 "도움이 돼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입 시험 당일 누구보다 더 긴장했을 수험생에게 닥친 위기상황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민 한국도로공사 직원들 같은 따뜻한 사람들이 있어서 아직 세상을 살만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