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그알' 3년간 129명 죽어나간 '대구 희망원' 실체 파헤친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최근 3년 동안 129명이 죽어나간 대구 '희망원'의 진실을 파헤친다.


오는 8일 방송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그알)'는 제2의 '형제복지원'이라고 불리는 대구 '희망원'의 비리를 방송할 예정이다.


그알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1월 대구시에 희망원의 비리를 고발하는 투서가 도착했다.


투서에는 '세상에서 소외받은 이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희망원의 사망 사건과, 시설 직원들의 생활인 폭행, 각종 횡령 등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다.


특히 희망원에는 최근 2년 8개월 동안 수용인원의 10%에 달하는 1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소름돋는 사건들이 잇달아 발생했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과거 희망원에서 생활한 A씨는 "개줄로 묶어서 자물쇠를 채워서 꼼짝 못 하게 하고, 한 3일을 패는데 맞다가 기절했다가 또 패기도 했다"며 "일주일에 5명 정도는 죽었다"고 말했다.


희망원 자원봉사자들 역시 급식비리와 생활인 노동 착취 등 충격적인 목격담을 전했다.


한 자원봉사자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영양소를 갖춰서 나온 게 아니었다"며 "있다는 게 무슨 의미냐. 그렇게 개밥으로 나오는데"라고 분노했다.


부원장 가사도우미의 한 지인은 "(부원장 집에서) 한 달에 4만 원 받고 온 집안일을 다했다"며 "(부원장 아들이) 도우미에게 브래지어하고 팬티만 입고 목욕을 시켜 달라며 성추행을 했다더라"고 믿기 힘든 진술을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희망원을 운영하는 주체가 천주교 대구대교구로 종교 기관에서 운영하는 시설에서 오랫동안 인권유린이 자행됐다는 사실이다.


오는 8일 밤 11시 10분에 방송하는 그알에서 희망원에서 수십 년 동안 자행된 인권유린과 최근까지 실상이 드러나지 않은 이유 등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