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임산부는 술취한 의사의 실수로 죽었다

술에 취해 수술실에 들어가 임산부의 목숨을 잃게 한 의사 헬가 아우터(Helga Wauters) by dailymail

 

한 의사가 만취한 채 수술실에 들어가 산모의 목숨을 잃게 한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의하면, 지난달 26일 영국 여성 신시아 호크(Xynthia Hawke, 28)는 프랑스에 머물던 중 진통이 와 현지 개인병원을 찾았다. 당시 그녀의 제왕절개 수술의 마취를 맡은 벨기에 출신 의사 헬가 아우터(Helga Wauters, 45)가 술에 취한 상태로 들어와 실수를 저질러 신시아를 사망케 했다.

 

헬가는 수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와인 4병 분의 알코올 지수와 거의 동일한 상태로 만취 상태였다. 증언에 의하면 헬가는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로 어눌하게 말했으며, 그 또한 다른 사람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상태였다. 

 

한마디로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던 그는 임산부인 신시아의 기도가 아닌 식도에 튜브를 삽입했다. 이 때문에 신시아에게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서 심정지가 발생,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

 

사망한 신시아 호크(Xynthia Hawke​) by dailymail

 

신시아는 곧장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긴급수술로 뱃속에 아기는 무사히 꺼냈지만 그녀는 지난달 30일 끝내 숨지고 말았다.

 

사망한 신시아의 남편은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우리 가족에게 매우 힘든 시간이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 했다. 그리고 "이번 일과 관련해 해당 의사가 엄중한 처벌을 받도록 할 것이다."라고 했다.

 

현지 법원에서는 의사 헬가가 평소 알코올 중독 등 병적인 문제를 앓고 있었고, 이 때문에 살인을 저지르게 됐다며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

 

한편 그의 담당 변호사는 "헬가 아우터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는 애매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말하며 자세한 조사를 통해 밝혀낼 것이라고 전했다.

 

살아생전 신시아와 남편의 모습 by dailymail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