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의 부름에 응답한다" 서울대 의대 동문 365인 성명서

연합뉴스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선배님들께 의사의 길을 묻는다"는 서울대학교 재학생들의 성명서에 동문 선배들이 응답했다.

1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동문 365명은 실명을 공개하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동문들이 후배들의 부름에 응답합니다"라는 제목의 지지성명을 냈다.

의과대학 동문들은 성명서에서 "후배들이 지적했듯이 故 백남기 씨의 사망진단서는 통계청과 대한의사협회에서 제시한 원칙에 어긋납니다"라며 백남기 씨의 사망 원인이 병사가 아닌 외인사로 분류돼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고의 공신력을 가진 기관일수록 이러한 원칙이 철저하게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문들은 재학생들에 이어 서울대학교병원에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서울대학교병원은 학생들에게 사망진단서를 작성하는 원칙을 가르치는 곳이고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병원"이라며 "서울대학교병원이 지켜왔고, 앞으로 지켜야 할 가치를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고(故) 백남기 씨는 지난해 11월 경찰의 물대포 진압으로 쓰러져 실려온 뒤 지난 달 25일 사망했다.

서울대학교병원이 백남기 씨의 사망 원인을 '병사'로 분류한 가운데 경찰의 부검 소식이 알려지면서 "경찰의 과도한 진압으로 인한 사망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조치다"라는 비판이 일어났다.

그런 가운데 나온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재학생들의 성명서는 백남기 씨의 사망 원인 분류가 '대한의사협회가 인정하는 원칙에 어긋난다'는 점을 명확히 밝혔다.

Facebook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회'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