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5살 소녀에게 ‘살인 않겠다’ 서명 요구한 美 초교

via GlobalNews /Youtube

 

미국의 한 초등학교가 말다툼 후 친구에게 크레용을 꺼내 총처럼 쏘는 시늉을 했다는 이유로 5살짜리 여자 초등학생에게 자살은 물론 남도 해치지 않겠다는 계약서에 서명하도록 요구해 해당 학생의 어머니가 격분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베카라는 이름만 밝힌 이 여성은 앨라배마주 모빌시에 위치한 E R 딕슨 초등학교의 직원들이 자신의 딸에게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계약서에 서명하도록 요구했다고 주장하면서 이 같은 처사는 옳지 못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레베카는 학교 측의 설명에 따르면 자신의 딸이 총을 닮은 그림을 꺼내 보이고 다른 학생을 크레용으로 겨냥하고는 "퓨 퓨"하는 소리를 냈다면서 이 사건 후 학교 직원들이 딸에게 자살충동 등에 관해 질문을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지도 않고 남도 죽이거나 다치게 하지 않겠다고 적힌 계약서에 서명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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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는 당시 학교 측이 딸에게 서명을 요구하면서 학교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던 자신에게는 동의도 구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앨라배마주 법에 따르면 미성년자는 계약서에 서명할 수 없다.

 

레베카는 학교 직원들이 발설한 자살 같은 단어들은 5살짜리 딸이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학교 측이 딸을 정신과 의사에 보이도록 요청했지만 정신과 상담은 필요없다며 거부했다. 

 

인디펜던트는 학교 측에 접촉을 시도했지만 논평을 들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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