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왜 너만 '출튀'하냐" 친구들 앞에서 과친구 폭행한 경희대생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경희대학교,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경희대학교 태권도학과에서 같은 과 동기를 동급생이 무참하게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다.


지난 25일 경희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태권도학과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이 제보한 글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태권도학과에서 매주 실시하는 달리기 수업에 상습적으로 빠진 학생 A씨가 친구들 100여명이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다.


제보자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2일에 발생했다. 폭행을 당한 학생 A씨는 그동안 허락을 받지 않고 상습적으로 달리기 수업에 빠져왔다. 이른바 출석 체크만 하고 도망가는 '출튀'를 했던 것.


A씨의 이런 태도가 학생회에 알려지면서 문제는 불거졌다. 수업이 끝난 후 공지 시간에 학생회 소속 B씨가 동기인 A씨를 공개적으로 폭행한 것이다.


B씨는 100여 명이 넘는 학생들 앞에서 동기인 A씨의 멱살과 머리채를 잡고 욕설을 퍼부었고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학생들은 아무도 말리지 못했다.


출석체크를 한 뒤 상습적으로 도망 친 것은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지만 잘못에 상응하는 벌이 아닌, 폭력으로 응징을 받는 것은 묵과할 일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100 여명의 학생들이 지켜봤음에도 아무도 이를 문제 삼지 않아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경희대학교 체육대학 관계자는 "해당 사건이 발생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후속 조치를 논의 중이다"라고 해명했다.


인사이트페이스북 '경희대 대나무숲'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