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지진으로 두달남은 수능 걱정하는 경북지역 수험생들
경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수능을 두 달 남짓 앞둔 경북지역 수험생들의 애가 타들어가고 있다.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경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수능을 두 달 남짓 앞둔 경북지역 수험생들의 애가 타들어가고 있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오는 11월 17일 목요일에 치러진다. 하지만 사실상 수능을 두 달도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경북지역에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되면서 수험생들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경북지역 고등학교에서는 자율학습 중 귀가하는 소동을 겪었다.
이후에도 지난 19일 발생한 규모 4.5의 여진을 비롯해 크고 작은 여진들이 수 백차례 이어지면서 해당 지역 수험생들은 제 페이스를 잃을까봐 노심초자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22일 지진 발생 이후 고등학교 자율학습 분위기가 흐트러져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교사들의 하소연이 잇따르자 학습 분위기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일선 학교에 당부했다.
수험생들은 안전문제와 직결된 지진으로 인해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흐트러진 집중력을 다시금 바로 잡아야 하는 것이 관건인 상황이다.
정대호 시교육청 중등장학관은 "수능 2개월을 남겨둔 지금이 수험생들에게는 실력을 올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이 시점에 1∼2주 간 집중력을 잃으면 수능 점수가 떨어질 수밖에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부산, 경주 등 지진 발생 지역에 거주하는 수험생들은 아직까지도 지진 이야기만 나오면 불안과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민한 학생들은 작은 흔들림에도 지진으로 착각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면학 분위기가 흐트러지기도 한다.
현재까지 여진이 430차례 넘게 나타나고, 최대 수개월 동안 규모 3.0에서 4.0 사이의 여진이 계속될 수 있다고 기상청이 전망한 가운데 수험생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수능 당일 지진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엄습하면서 수험생들의 걱정을 덜어줄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