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지하철 생리혈' 사건 이후 온라인에 확산된 '몽정남' 사건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지하철 생리혈'에 이어 '지하철 몽정남' 사건이 온라인상에서 또 한번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남성 혐오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는 '지하철 몽정남 민폐'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정체불명의 액체가 흩뿌려져 있는 지하철 내부 사진과 함께 '어떤 남성이 지하철에서 몽정액을 묻혔다'고 주장하는 글이 담겼다.


하지만 해당 글은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쟁을 일으켰던 '지하철 생리혈' 사건의 원본 글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온라인서 논란 중인 '지하철 생리혈' 사건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사진이 있다. 한 여성 승객이 남긴 '생리혈' 자국이 바로 그것이다.


글은 "치우고 가든가, 역무원 불러서 해결을 해야지"등을 시작으로, '생리혈'에서 '몽정액'으로 일부 단어만 바뀌었을 뿐 대부분의 내용이 거의 일치했다.


또한 알고보니 지하철 사진 역시 지난 2012년 두 여성이 지하철에서 커피를 쏟고 도망친 사연 속 사진이었다.


당시 두 여성은 좌석에는 물론 옆에 있던 승객에게도 커피를 쏟았지만 사과나 뒷처리도 없이 자리를 떠나 지탄을 받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몽정액 사건은 앞선 생리혈 사건에 대한 조롱과 보복성을 목적으로 조작된 것이었다.


이처럼 온라인상에서는 불명확한 출처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정보들이 대거 쏟아지고 있어 무분별하게 수용하는 누리꾼들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