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게임대회 ‘삼일한’ 팀장 과거 ‘일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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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명 '삼일한' 여성 비하 논란…"비하 의도 없었지만 경솔" 

 

서울대 축제 때 열린 게임대회에서 일부 학생이 여성을 비하하는 의미의 팀명을 내걸어 논란이 일자 당사자와 이들이 속한 단과대학 학생회가 공식으로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8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는 지난달 30일 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승부를 겨루는 '관악게임리그'가 열렸다. 

대회에는 학생 각 6명으로 이뤄진 24개 팀이 참가했는데, 이 중 한 팀이 '삼일한'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삼일한은 극우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쓰이는 용어로 '북어와 여자는 3일에 한 번씩 패야 한다'는 의미다.

삼일한팀은 팀명의 뜻이 '3일에 한 번씩 승급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상당수 학생은 어떤 이유로든 공식 행사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용어를 사용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질타했다. 

이에 축제를 기획했던 학내단체 '축제하는 사람들'은 지난 3일 서울대 학생들이 사용하는 온라인 사이트에 "주최 측으로서 사전에 조처를 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으나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다.

삼일한팀 팀원들을 다시는 어떤 학내 행사에도 참여할 수 없게 하고, 이들이 속한 단과대 학생회 차원에서도 징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결국 삼일한팀의 팀장이 소속된 물리천문학부는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어 팀장과 물리천문학부 명의로 지난 7일 사과 대자보를 붙였다.

해당 팀장은 "과거 일베를 했던 건 사실이나 지난 3년간은 들어간 적이 없다"며 "LOL 커뮤니티에서 '승급은 삼일한이지', '삼일한의 뜻은 3일에 1번'이라는 글을 보고 팀명을 그렇게 지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여성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며 "경솔한 결정으로 물의를 일으켜 많은 분이 심적 고통을 받은 것에 깊이 반성하고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했다. 

물리천문학부 학생회는 "대회에 나가는 데 과의 인준이 필요한 것이 아니어서 대회가 끝난 후 사건을 알게 됐다"며 "이 사건에 물리천문학부 구성원이 연관된 점에 진심으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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