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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성폭행하려는 범인 살해한 남편에 '무죄' 처분한 검찰

한 남성이 자신의 집에 침입해 아내를 성폭행하려던 강도를 살해한 뒤 체포됐다.

인사이트마마두 디알로와 그의 아내 네네겔 디알로의 모습 / Nypost 'David McGlynn'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한 남성이 자신의 집에 침입해 아내를 성폭행하려던 강도를 살해한 뒤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뉴욕 시 브롱스에 사는 마마두 디알로(Mamadou Diallo)가 아내를 강간하려던 강도 얼 내쉬(Earl Nash)를 죽인 뒤 체포됐다가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디알로는 지난 5월 30일 "집에 모르는 남자가 들어와 갑자기 바지를 벗고 나를 때리고 내 옷을 찢고 있다"라는 아내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 집으로 달려갔다.


쇠파이프를 들고 급히 집으로 들어가던 디알로는 엘리베이터에서 헐레벌떡 내리는 남성을 발견했다.


이 남성이 아내를 성폭행하려던 범인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그를 막아선 디알로는 들고 있던 쇠파이프로 남성을 수차례 때려 사망케 했다. 그리고 다음날 디알로는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인사이트마마두 디알로 / CBS NEW YORK


그러나 지난 7일 브롱스 검찰은 '과실치사'에서 '폭행'으로 혐의가 바뀐 남편 디알로를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부검 결과 숨진 얼이 당시 코카인을 복용하고 범죄를 저질렀다"며 "마약 성분과 폭행으로 얻은 상처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심폐 기능에 손상을 입어 사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 관계자는 "디알로가 아내를 구하려다 남성을 사망하게 한 점을 인정하며, 이로 인한 디알로 가족의 정신적인 충격도 고려했다"라고 전했다.


사망한 남성 얼의 가족들 역시 "디알로의 기소를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얼 내쉬 / Ny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