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승객들 태워주다 도로 한복판서 '과로'로 기절한 말

인사이트Dailymail 'Bogdan Paul Angheluta'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미국 뉴욕 맨해튼 길 한가운데에서 마차에 관광객들을 싣고 다니는 말 한마리가 과로로 쓰러졌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9일 새벽 2시경 뉴욕 시의 도로를 누비던 관광용 말이 신호를 건너던 중 과로로 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보그단 폴 안헤루타(Bogdan Paul Angheluta)라는 남성은 "말 주인이 녀석을 끌고 억지로 신호를 건너던 중 말이 쓰러졌다"며 "녀석은 무척 피곤해보였고 호흡하는 것조차 힘겨워했다"라고 전했다.


녀석은 약 20분 동안 기절한 상태로 있었고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은 해당 도로의 통행을 차단했다. 이어 남성 5~6명이 힘을 합쳐 녀석을 겨우 일으켜 세웠다.


인사이트Dailymail 'Bogdan Paul Angheluta'


말이 쓰러질 지경까지 끌고 다닌 주인에게 분노한 안헤루타는 사진을 촬영해 바로 동물 권리그룹 'NYCLASS'에 보냈다.


이에 NYCLASS 관계자들은 뉴욕 경찰과 보건 당국에 연락을 취해 말의 건강 상태 등을 조사했다.


뉴욕 보건국 대변인 크로스토퍼 밀러(Christopher Miller)는 "말이 과로로 쓰러진 것이 맞다"며 "다행히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지만 쓰러질 정도로 일을 시키는 것은 명백한 동물 학대이므로 주인에게 주의 조치를 취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