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대구 복지시설 '희망원'서 2년간 입소자 '129명' 사망

인사이트대구광역시립희망원 홈페이지 캡쳐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대구의 유서 깊은 복지시설에서 지난 2년간 129명의 입소자가 사망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7일 오후 2시 대구시청 앞에서는 대구지역 시민단체와 인권·장애인단체, 정당 등 38개 단체가 모여 대구광역시립희망원 문제 해결을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앞서 지난 2일 국민의당이 대구광역시립희망원에서 심각한 인권침해가 발생해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입소자 1천여 명 중 12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조사에 나섰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직원들이 입소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했고 폭행치사를 '자연사'로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지난 2012년 중 10개월 동안 급식비를 횡령해 3억 1,500여만 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은 "대구시가 대구광역시립희망원이 받고 있는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진상 규명하고 성역 없는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는 오는 9월 말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대구광역시립희망원은 대구시가 1958년에 설립한 뒤 1980년부터 36년 동안 가톨릭 단체가 운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