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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연예인 스티커를 샀다'는 이유로 부모님에게 꾸중 들은 한 여고생이 아파트에서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1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30일 순천시 용당동의 한 아파트에서 여고생 A양이 아파트 옥상에서 스스로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순천 모여고 1학년에 재학 중인 A양은 자신이 주문한 '젝스키스 스티커' 택배를 받기 위해 외출증을 끊고 집에 가던 중 엄마가 택배를 먼저 받고 꾸중하자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했다.
A양은 투신하기에 앞서 부모에게 "나를 쉽게 발견할 것이다" 등의 문자를 보내고 친구들에게는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생활도 잘하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좋았다"며 "어머니하고는 잦은 마찰을 빚어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양이 평소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투신 동기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