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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PC방비를 안 준다는 이유로 장애인 아버지를 폭행해 숨지게 한 14살 아들이 심각한 게임 중독에 빠져 있었다.
지난 1년 동안 PC방을 찾아간 횟수만 무려 900회나 가까이 되는 등 '게임 중독'이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1일 TV조선 뉴스는 친아버지를 방 안에 있던 밥상 다리 등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A(14)군이 매우 심각한 게임 중독에 빠져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군은 하루에 최소 2번 이상 제 집 드나들 듯 PC방을 다녔으며 최근 1년간 무려 867번이나 PC방에 간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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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의 친구는 "진짜 맨날 PC방에 간다"며 "가면 보통 4~5시간은 기본으로 있고 거의 밤까지 있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PC방에서 주로 총싸움 게임을 한 A군이 지난 1년 동안 PC방에서 사용한 돈 만 무려 66만원이 넘는다.
이는 기초생활 수급자 형편에서는 매우 큰 돈으로 이 때문에 평소에도 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장애인 아버지를 자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의 또 다른 친구는 "협박을 해서라도 PC방 들어간다"며 "아빠 있는 앞에서 돈 훔치고 때리고. 언젠간 이럴 줄 알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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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에서 A군은 "PC방에 가려고 2천원을 달라고 했는데 아버지가 안 줘서 때렸다"고 진술했다가 번복하는 등 일관성 없는 진술을 하고 있다.
A군은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었으며, 지난해 중학교에 진학 뒤 유급되자 올해 초부터 학교를 나가지 않았다.
경찰은 A군이 아버지를 폭행한 뒤 인근 PC방에 가서 게임을 구경하다가 오후 5시쯤 다시 집에 돌아갔을 때 아버지가 숨진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부검 결과가 나오는대로 존속살해 혐의로 A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