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女 앵커에 "살 빼"라며 직무 정지시킨 방송사

인사이트카디자 카타브 앵커 / CHANNEL2


[인사이트] 김지영 기자 = 이집트 국영 방송사가 통통한 여자 앵커들에게 "살을 빼지 않으면 업무를 주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이집트 일간 알와탄에 따르면 최근 이집트 라디오·텔레비전 연맹(ERTU)과 국영 방송사는 자사에서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 카디자 카타브(Khadija Khatab) 등 여성 앵커 8명에게 다이어트를 강요했다.


해당 방송국은 8명의 여성 앵커에게 "뚱뚱한 앵커 모습 때문에 방송사의 이미지가 둔하게 비칠 수 있다"면서 한 달간 직무 정지를 통보했다.


이에 여성 앵커들과 인권단체들은 "외모 때문에 업무 정지를 시키는 것은 인권을 침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특히 카타브 앵커는 "모욕적이고 말도 안되는 조치"라며 해당 방침을 내린 ERTU와 방송사에게 날선 비판을 가했다.


그러나 방송사와 ERTU  측은 "이번 결정은 번복되지 않는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지영 기자 ji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