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t 카고트럭이 중심을 잃어 왼쪽으로 넘어지면서 생수가 쏟아졌다. 사진=청주 동부소방서 제공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구간에서 전복사고를 일으킨 대형 트럭기사의 아내가 올린 눈물의 호소글이 화제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도와주세요. 화물차 기사의 아내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이는 지난 3일 청주시 상당구 명암타워 인근 교차로에서 11t 카고트럭을 몰다가 사고를 낸 운전자의 아내였다.
아내 A씨는 "화물 트럭을 최근 시작한 남편의 차량이 전복돼 골절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며 "그런데 보험에서 치료비 등을 보상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매년 많은 보험금을 내고 있지만 화물차는 사고가 발생해도 제대로 된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지금의 제도가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다음 '아고라'
특히 사고가 난 지점은 지난 2009년 개통된 이후 급격하게 커브를 돌아야 하는 구조 탓에 사고가 자주 발생한 곳이다.
이런 이유로 도로를 건설할 때부터 설계 자체가 잘못된 측면이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운전자의 아내 A씨는 "한국 경제에서 물류는 정말 중요한 산업의 근간인데 화물차 운전기사들에 대한 처우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잘못된 보험 약관 등에 대한 개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A씨가 다음 아고라에 올린 청원 글에는 수많은 누리꾼들이 응원의 댓글을 달면서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