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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당하고 문자로 '해고 통보' 받은 카페 女점원

카페에서 일하는 여성 점원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일삼던 점장의 황당한 '갑질'이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카페에서 일하는 여성 점원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일삼던 점장의 황당한 '갑질'이 공분을 사고 있다.


13일 서울 강남의 한 유명 카페에서 일했던 A씨는 자신의 지인 B씨가 겪은 안타까운 일을 인사이트에 제보했다.


사건의 피해자 B씨는 강남의 한 유명 오피스텔 건물 1층 해외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면접을 본 뒤 합격하고 일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곳을 관리하는 점장은 여성 점원들을 상대로 입에 담을 수 없는 음담패설을 일삼는 등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B씨에 따르면 점장은 첫 출근날부터 "혹시 배를 좀 만져봐도 되겠냐"고 말하는 등 성희롱과 성추행을 일삼았다.


당황한 B씨가 거부하자 점장은 "아쉽다. 나는 원래 여자 뱃살 당기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음흉한 미소까지 지었다.


그 다음날에는 커피를 만들던 B씨에게 "남자친구가 배를 만졌을 때를 생각하면서 흔들라"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B씨는 명백한 직장내 성희롱을 당해 인권위에 제소했지만 '녹취 파일이 없으면 처벌이 힘들다'는 대답만 들었다.


점장의 성추행에 이의를 제기하자 B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문자로 '해고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젊은 여직원을 다시 뽑았는데 곧바로 '해고 문자'를 받았다고 억울한 심정을 전했다.


이런 사실은 B씨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지만 해당 카페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특히 매장 내의 성추행 뿐만 아니라 커피 제조 과정에서도 위생적인 면에서 크게 문제가 있다고 B씨는 폭로했다.


점장은 줄담배 피는 손으로 한번도 씻지 않고 음료 제조하고 커피머신도 청소하지 않고 음료에 손을 집어 넣어 얼음을 빼는 등 위생 상태가 엉망이라고 B씨는 주장했다.


한편 B씨가 일했던 해당 카페에 입장을 듣기 위해 10여 차례 전화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