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고속버스의 뒷좌석에 앉은 한 여성이 발을 올린 상태로 다리까지 떠는 등 민폐를 끼쳐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발을 벗고 앞좌석에 떡하니 발을 올려놓은 한 익명의 여성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을 공개한 글쓴이 A 씨는 "오전 10시 안동에서 동대구로 가는 버스를 탔다"며 "혼자 앉는 열에 예약했는데 뒷자리에 앉은 여자가 등받이를 밀고 툭툭 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어 이상한 냄새까지 나서 뒤를 돌아보니 맨발로 등받이를 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충격적인 상황을 전했다.
결국 A 씨는 뒷좌석에 앉은 여성에게 "등 좀 그만 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정중하게 부탁했지만, 그녀는 이를 무시했고 발을 치우지 않았다.
큰 싸움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 A 씨는 뒷쪽에 빈 좌석으로 자리를 옮겼고, 곧이어 다리를 더욱 뻗어 머리 닿는 부분까지 발을 올리는 황당한 여성의 모습을 지켜봐야했다.
끝으로 A 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요즘 온라인상에 공공장소에서 민폐 끼치는 사람들 이야기가 많이 올라오는데 제발 개념을 챙겼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렇듯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교통 수단 등에서는 '쩍벌남'이나 다리를 떨거나 침을 뱉는 사람 등 이해하기 힘든 이들을 종종 발견하곤 한다.
잘못을 미처 인지하지 못해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엔 어쩔 수 없지만, 실수인 것을 알고 주변으로부터 지적도 받았으나 안하무인으로 대응하는 일부 몰지각한 이들의 행동은 납득하기 힘들다.
시민 의식은 대단한 일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아주 작고 사소하지만 모두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최소한의 성의에서 비롯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