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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국가직 돼야” 헬기추락 순직자 아들 1인 시위

지난 7월 17일 광주 도심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 정성철(52) 소방령의 아들인 대학생 정비단(24) 씨는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소방 공무원의 처우를 개선해 줄 것을 촉구하는 1인시위에 나섰다.

ⓒ 연합뉴스

27일 정오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

소방관 정복 상의와 모자를 갖춰 쓰고 검은색 마스크를 쓴 청년이 굳은 표정으로 서 있었다. 그의 오른쪽 가슴팍에 달린 은빛 명찰에 새겨진 이름은 '정성철'.

이 청년은 지난 7월 17일 광주 도심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 정성철(52) 소방령의 아들인 대학생 정비단(24) 씨다. 

강원도소방본부 소속이었던 아버지 정씨는 당시 진도군 팽목항에서 세월호 수색 지원 활동을 한 뒤 복귀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이날 아들 정씨가 아버지의 정복을 갖춰 입고 도심 한가운데로 나온 이유는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소방공무원의 처우를 개선해 줄 것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정씨는 "소방공무원은 근무시간이나 근무조건에 비해 처우가 열악하다"며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즉각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강원도 소속이었던 아버지는 광주까지 가서 일하다 돌아가셨는데 이렇게 지방직 공무원을 전국적으로 돌리려면 국가직으로 전환해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소방공무원은 소방방재청 본부 소방직과 시도 소방본부 간부를 제외하고는 시도에 속한 지방공무원이다.  

그는 "소방방재청이 소속된 상위 기관인 안전행정부의 권한도 축소해야 한다"며 "안전과 관련된 업무는 소방방재청이 전담해서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1인 시위를 마음속으로 계속 생각해왔는데 드디어 오늘 실행에 옮기게 됐다"며 "앞으로 될 수 있으면 주말마다 광화문광장에 나와 시위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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